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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은 유누스 총재와 그라민은행의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우리에게도 꽤 친근한 개념이 되었다. 국내에서는 작년부터 노동부가 사회적기업 인증제를 도입해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고, 경향신문, 한겨레, 머니투데이 등 진보적인 매체들이 앞다퉈 단순한 관심에서 시작해 점점 적극적인 지원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사회적기업들이 이렇게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것은 물론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한 그들의 눈부신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덕분이다. 하지만 이들의 작은 승리를 하나의 신화, 새로운 조류로 만들어 낸 것은 세계적인 사회적기업 재단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획기적인 Uncommon Heroes 시리즈를 만들어 낸 스콜 재단(Skoll Foundation), 다보스 포럼에서 사회적기업의 존재 의의를 재정립한 슈바프 재단(Schwab Foundation)... 모두 기라성 같은 사회적기업 재단들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가 있다면 단연 아쇼카 재단(Ashoka,
www.ashoka.org) 이다.

처음 아쇼카재단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아직도 기억한다. 인도, 방글라데시, 멕시코, 브라질, 중동, 아프리카 대륙 등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점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거미줄 같은 선으로 연결되더니 순식간에 하나의 면으로 완성되는 듯한... 그 너비와 속도, 그리고 밝기에 나는 마치 처음 불꽃놀이를 바라보듯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나는 어떤 사람들이 아쇼카를 이끌어 가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아쇼카와 같은 곳에는 어떤 자격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궁금했다. 다분히 충동적인 나는 당장 아쇼카에 이력서를 내기라도 할 듯이 아쇼카의 채용조건을 뒤지기 시작했다. 아쇼카의 채용조건은 아래와 같았다.

1. Have you launched and sustained innovative ideas for social change in your school/college/workplace?

2. What is your vision for change in your field of interest?


긴 시간이 흐르고, 난 여전히 한 줄의 답변도 쓰지 못하고 있다. 어려운 질문은 피해가는 게 상책인데... 마치 되돌아갈 수 없는 학창시절의 끝내지 못한 마지막 여름방학 숙제처럼 그렇게 계속 마음 속에 껌처럼 달라붙어 있다.

아무래도, 아무래도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인 듯 하다. 그래서 나는 실마리라도 찾아나서기로 했다. 그 실마리는 어쩌면 역대 아쇼카재단 펠로우(Ashoka Fellow)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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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ashoka.org
Posted by 고래의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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