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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를 워킹맘 모델로
‘여자, 미셸을 탐하라’
“Yes, we can!”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던 날, 미국 전역의 시민들은 이 구호를 외쳤고, 이 기적 같은 일을 실현시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동반자 미셸 오바마도 함께 주목을 받았다.

“힐러리 클린턴과 같은 ‘슈퍼우먼’은 아니지만, ‘요리가 싫다’ ‘양육은 부부가 함께’를 당당하게 외치는 그녀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워킹맘들의 롤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여성신문 기자, 여성민우회 활동가를 지낸 김재희씨가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를 조명한 ‘여자, 미셸을 탐하다’(눈과마음)를 펴냈다.

책은 ‘정치가의 아내’라는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성찰을 거듭해온 미셸 오바마의 이야기를 다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버락 오바마의 아내와 두 딸의 엄마, 미국의 퍼스트레이디가 아닌 한 명의 여자로서 품은 고민과 애환, 꿈과 희망을 담았다.

“‘탐나는 여자’라는 것은 사회적 성공을 이룬 여자라는 의미가 아니라 자기만의 성공 기준을 가진 여성을 말해요”

저자는 책을 통해 탐나는 여자가 되는 비법을 제시한다. 내 인생의 남자 고르는 법, 맞벌이 부부 갈등 해소법, 워킹맘 스트레스 극복법 등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성들이 공감하기 쉬운 내용들이 담겨있다.

“관계 속에 함몰되지 않고 자기만의 성공 스타일을 당당하게 밀고 나간 미셸 오바마의 삶이 여성 독자들에게 지표가 되어줬으면 합니다.”
1085호 [북리뷰] (2010-06-04)
김남희 / 여성신문 기자 (knh08@womennews.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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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퍼스트레이디 상 제시한 미셸 오바마
일과 가정 양립 추구하는 이상적 ‘워킹맘’

▲ © 버락 오바마 공식 홈페이지 barackobama.com
미국 역사상 첫 흑인 퍼스트 레이디인 미셸 오바마(44)는 어떤 퍼스트 레이디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미셸은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 ‘현명한 아내’ ‘자상한 엄마’의 역할을 동시에 소화해내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추구하는 이상적인 워킹맘’이라는 새로운 퍼스트 레이디 상을 제시하고 있다.

일도 잘하고 가정에도 충실한 미셸의 모습은 이상적인 ‘일하는 여성상’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선거에서도 가족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미국인들의 표를 모으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아이비리그 출신의 변호사인 미셸은 시카고 의대 부속병원 부원장을 역임하며 연봉 30만 달러를 받는 성공적 커리어 우먼이 됐다.

오바마는 “내가 만약 선거에서 미셸과 대결했다면 졌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미셸의 사회적인 능력을 인정했다.

미셸은 변호사로서 지적인 능력을 자랑하면서도 “남편에게 양말을 아무데나 벗어 놓는 나쁜 버릇이 있다” “백악관 입성 후 엄마 역할이 넘버 원 임무” 라고 발언하는 등 일반인과 같은 아내와 엄마의 면모를 드러내며 미국민들에게 친근감을 줬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 부부의 딸 말리아(10)와 샤샤(7)는 1977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딸 아미 카터(당시 9세) 이래 백악관에 입주하는 가장 어린 자녀로 미셸에게 자녀 양육문제는 퍼스트 레이디로의 임무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다. ‘유에스에이투데이’에 따르면 미셸은 지난 20개월의 치열한 선거운동 동안에도 하룻밤 이상 딸들을 혼자 둔 적이 없을 정도로 가정문제에 신경을 써 왔다.

오바마가 당선 확정 연설에서 “내가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준 점잖은 비평가”라고 표현했듯 미셸은 오바마의 동등한 파트너이자 현명한 조언자이기도 하다.

오바마가 대선 출마를 고려하자 선거자금 모금 방안과 캠페인 전략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며 다소 이상적인 오바마에게 현실적인 계획을 짜도록 조언했다. 결국 미셸은 오바마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자 직장까지 그만두면서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도왔다.

직장과 가정에 모두 충실했던 미셸의 워킹맘으로서의 면모는 오바마에게 회의적이었던 흑인과 여성 표를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넉넉지 않은 흑인 밀집지역에서 자라 자수성가한 직업 여성으로서 미셸은 혼혈인 오바마의 정체성을 의심했던 흑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집안일도 병행해야 했던 경험을 강조하며 한때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낙마로 오바마에게 반감을 갖던 백인 여성 노동자층인 ‘월마트 맘’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실제로 지난 6월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퍼스트레이디에 적합한 인물로 ‘스텝포드 와이프(Stepford wife·완벽한 가정주부)’의 이미지를 강조한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와 ‘워킹맘’의 이미지를 부각한 미셸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셸(31%)이 신디(25%)보다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했었다.

미셸의 워킹맘으로서의 경험은 일하는 여성과 가족들의 복지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일자 영국 신문 ‘더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미셸은 “여성들에게도 남성과 같은 임금을 주고, 가족 휴가를 늘리며, 군인 가족의 복지를 개선하는 것은 버락의 최대 관심사이자 자신이 열정을 쏟고 있는 것”이라며 직장 내 양성평등과 친 가족정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선거에서 가족 가치를 중시하는 미국인들에게 일과 가정생활을 훌륭하게 병행해나가는 미셸의 모습이 표심을 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미셸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이상적인 롤 모델을 제시해 주었고, 경력 단절 여성들이 가정에 충실하며 경력을 쌓아갈 수 있다는 용기를 주었다”고 워킹맘 퍼스트레이디 탄생 의미를 설명했다.
1006호 [사회] (2008-11-14)
김재희 / 여성신문 기자 (jay@womennews.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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