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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공정무역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름다운 가게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공정무역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만이 공정무역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공정무역에 대한 개념은 ‘윤리적 소비자 운동’, ‘반GMO와 유기농구입 운동’,‘노동력을 착취하는 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 등을 축으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어렴풋하게 그려지고 있다.


나 역시 공정무역에는 관심이 많으나 정작 공정무역에 대한 개념이 서지 않아 몇 주 전 여성환경연대가 주최한 '2008 세계공정무역의 날'기념 국제포럼에 참관했다. 이 행사에서 내 시선을 끌었던 것은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공정무역이 유기농 농산물 소비운동이지 어떻게 공정무역이냐라는 논쟁이었다. 현재 한국에서의 공정무역을 주도하는 단체들이 유기농 직거래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었다. 특히 한국의 바나나를 비롯한 농산물에 대해서는 유통과정을 개혁하거나 제 가격을 주고 사려하지 않으면서, 개발도상국의 상품만을 구입하며 공정무역운동을 하는 행태에 대한 지적도 눈에 띄었다. 한국에서 공정무역이 어떠한 방식으로 자리잡을지 예측하기는 어렵겠지만, 공정무역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서는 더 활발한 논쟁이 필요할 듯하다



P.S 희망무역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면 여성환경연대에서 기고한 환경칼럼을 참고하세요.

http://www.womennews.co.kr/news/36325




지속가능한 사회 만드는 유기농 면화와 희망무역
세계공정무역의 날 기념 국제포럼
여성환경연대가 주최하는 ‘2008 세계공정무역의 날’ 기념 국제포럼이 지난 9일 서울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세계공정무역의 날은 공정무역을 알리기 위해 2002년부터 매년 5월 둘째 주 토요일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는 시민축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부터 기념행사를 벌이고 있다.
‘GMO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오가닉 코튼과 희망무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의 유전자변형식품(GMO) 연구자, 환경 활동가, 세계의 공정무역 사업가 등이 참여해 GMO의 문제점과 유기농 면화 재배 등 대안운동, 공정무역 등에 대해 논의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이루는 길을 모색했다.
이날 최대 이슈는 GMO 농산물에 관한 것. 지난 1일 GMO 옥수수 5만7194톤을 실은 선적이 울산항으로 들어오는 것을 시작으로 국내에 GMO 옥수수 수입이 본격적으로 개시되면서 GMO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GMO 전문가인 김은진 원광대 교수는 “유전자 조작식품은 알레르기 유발, 독성의 발생, 항생제 내성 증가 등 인체에 위험한 증상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단지 지금까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서 안전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농산물 관련된 공정무역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강도 높여 비판했다. 특히 "한국에서의 공정무역은 유기농 직거래 운동에 너무 편향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전자 변형 식품의 유해성뿐만 아니라 비용 상승으로 인한 생존권 위협의 문제점도 제기되었다.
인도의 농민운동가 프리야 살비는 “몬산토 사의 유전자 조작 면화(BT코튼)의 광범위한 도입은 생산 비용을 증가시켜 인도 영세 농민의 70%가 농지를 저당 잡히게 했다. BT코튼이 대량으로 도입된 비다바 주의 5개 지구에서는 20개월 동안 1500명의 농민이 자살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6년 인도에서는 BT코튼 농지에서 풀을 뜯어 먹은 가축들이 폐사하고, 여성 면화 채집자들이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켰다는 보고가 있다.
이어 GMO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다양한 대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인도의 환경단체 나브다냐의 활동가 디야 샤르마는 지역 농민 훈련과 토종 종자운동 등의 대안농업운동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나브다냐의 워크숍을 수행한 인도의 농민들은 유기농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계수단을 마련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토종종자 지키기 운동을 지속해 온 심문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은 “토종 씨앗은 에너지, 식량, 천연자원 등과 함께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주권의 하나”라고 강조하며 토종종자 네트워크 구성, 1품종 토종 종자 심기, GMO 반대 캠페인, 토종 종자 우수성 홍보 등의 활동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여성환경연대 으뜸지기인 이상화 이화여대 교수는 “대안농업이나 공정무역 운동 등 실제적인 활동보다 중요한 것은 생명 패러다임을 확립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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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면화가 사실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면화 재배에 쓰이는 화학비료와 살충제로 전 세계의 농토가 불모지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면화가 일으키는 환경오염의 대안으로 화학비료나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면화재배’(organic cotten) 운동이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면화 재배 지역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에서 유기농 면화재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도의 농민운동가가 한국을 찾았다. 인도의 가장 큰 면화재배 지역인 마하라시트라 주에서 유기농 면화 농민조합을 꾸려온 ‘봄베이 살리기 위원회’의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인 프리야 살비(Priya Salvi)가 그 주인
 
프리야 살비 봄베이 살리기 위원회 활동가
공.

지난 9일 ‘2008 세계공정무역의 날’ 기념 국제포럼에 참석한 프리야 살비를 서울 조계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만났다.
인도에서 농민여성운동을 하고 있는 그녀를 만난 이야기를 블로그에 소개할까 한다.

“유기농 면화와 지속 가능한 삶은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삶만이 유기농 면화를, 유기농 면화만이 지속 가능한 삶을 세울 수 있습니다.”
프리야 살비는 인도 콘칸 농업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1994년부터 14년째 유기농산물 재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인도의 면화재배 지역은 900만 헥타르(㏊)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7만 인도 농업인구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그가 면화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이렇게 인도 농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일상생활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면화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면화 재배지에서는 인도 전체 살충제 소비량의 54%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수위의 화학물질 사용은 인간에게 치명적입니다. 환경오염, 토질 저하 등을 일으켜 결국은 면화농가의 수익 감소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면화 재배에서 이처럼 다량의 살충제를 사용하게 된 것은 불과 50년 전부터다. 프리야 살비는 이전의 유기농 면화 재배 방식으로 되돌아갈 때 지속 가능한 농업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화학적 재배방식으로 바꾸고 지난 50년간 화학비료 및 살충제를 과다 사용한 결과 인도의 경작 가능한 농토의 3분의 1이 불모지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유기농 면화 재배는 장기적으로 볼 때 재배 비용도 저렴할 뿐더러 토질 손상을 예방해 줄 수 있습니다.”
그는 또한 “세계적으로 유기농 면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며 농부들도 유기농 재배가 자신들의 건강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면화를 중심으로 유기농 재배를 확산하다 보면 다른 농작물까지 유기농 재배 방식이 정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스로를 ‘강건한 여성주의자(strong feminist)’라고 말하는 프리야 살비는 또한 농촌 지역 여성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아직도 인도의 농촌 지역에 가면 말도 안 될 정도로 차별받는 여성이 많습니다. 여성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기술을 가르쳐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만이 이들을 돕는 길입니다.”
그는 미국산 유전자변형(GM) 옥수수가 이달부터 한국에 본격 수입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들었다며 유전자변형식품(GMO)의 위험성에 강한 우려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미국은 자국의 옥수수가 타국민의 몸에도 좋다고 선전하지만, 우리의 몸은 오랫동안 토착음식에 적응해 왔습니다. GMO는 우리 몸에 일시에 큰 충격을 가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아무것도 증명된 것이 없습니다. 또한 다국적 GM 종자 회사들의 지배력이 커지면 식량 주권이 위협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는 GMO를 대체할 대안적 먹거리는 많다며 적극적으로 먹거리 주권을 주장하라고 촉구했다.

“세계적으로 먹거리 문화가 단일화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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