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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5 노정태, 고종석과 맞짱 뜨다 1



 우리를 설득하는 힘은 무엇일까?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인간을 설득하는 힘에 대해 분석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의 수단으로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의 세 가지 개념을 제시했다.


 에토스는 화자의 명성을 뜻하고 파토스는 청중과의 공감능력을 뜻하며, 로고스는 논리적인 근거를 뜻한다. 우리는 파토스와 로고스의 측면이 부족하더라도 종종 에토스만으로도 화자에게 설득당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신문이나 방송 등 대중매체의 경우 필자의 사회적 명성에 가려 그 내용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내리기 힘들 때가 있다.


 내게 에토스적 파워를 가장 강력하게 행사했던 논객 중의 한명은 고종석 씨다. 5년 전 <코드 훔치기>라는 그의 책에 매료된 후, <자유의 무늬>,<서얼단상>, <신성동맹과 함께 살기>, <바리에떼> 등 그가 발간하는 책은 ‘고종석’이라는 브랜드만으로 챙겨 읽게 되었다. 로고스와 파토스적으로 그의 글에 모두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은 아니나, 왠지 그의 바이라인을 달고 나온 글은 나도 모르게 덮어놓고 공감하게 되는 경향이 생겼다.


 내게 강한 내임 파워를 행사했던 고종석씨가 한국일보 칼럼(5월 15일자)을 통해 무명의 블로거에게 찬사를 보냈다. ‘노정태라는 사내’를 소개하며 무명의 블로거가 로고스와 파토스만으로 자신을 매료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논설위원이나 박사, 대학교수가 아니면 자신의 사상을 떳떳하게 밝히고 대중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루트조차 확보하기 힘들었던 폐쇄적인 사상의 공개시장(아레오파지티카)이 블로그의 등장으로 진정한 의미의 공개시장이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이제 이름표 떼고도 ‘고종석’과 ‘노정태’가 콘텐츠만으로 맞장 뜰 수 있는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바이라인으로 승부하셨던, 글쟁이들은 이제 바짝 긴장하셔야 하지 않을까.

노정태라는 사내 <5월 15일 한국일보 고종석 칼럼>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0805/h2008051502435739780.htm

노정태님의 블로그

http://basil83.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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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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