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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5.04 지(知)의 개척 -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1

1.
우리는 죽는 그 날까지 새로운 지(知)의 영역에 도전할 수 있을까?
그 전에 나는 과연 어떤 지(知)의 영역을 거쳐왔을까? 너무 편식하진 않았을까?


한번이라도 이런 의문에 부딪쳐 본 사람이라면 일본 지(知)의 거장 다치바나 다카시(Tachibana Takashi)를 만나볼 것을 권한다. 스스로 끊임없이 지(知)의 영역을 개척해온 다치바나는 지(知)에 대한 우리의 엉뚱한 호기심을 격려하고 더이상 흐르지 않고 딱딱하게 굳어가는 어제의 지식 더미에 일침을 가한다. 아래는 그의 저서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2006, 청어람미디어)에서 발췌한 그의 메시지다.

호기심

지금 눈앞에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가 펼쳐져 있고 더욱이 그곳으로 갈 수 있는 교통 수단이 있다고 할 때, 경제적 이익을 고려해 그곳으로 나가는 것이 손해인지 이익인지 철저히 따져보고 이익이면 가고 손해면 가지 않겠다는 것은, 정글을 떠나지 않고 남은 원숭이와 다를 바 없다고 저는 지적하였습니다. (p.27)


지(知)의 목표

의학용어 중 '소재식(所在識)'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병원에서 환자의 의식 수준이 점점 낮아지고 있을 때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우선 소재식 검사를 합니다. "여기는 어디입니까?"라고 묻습니다. 그리고 나서 "당신은 누구입니까?", "지금은 언제입니까?라고 묻습니다.
.....
이런 소재식 검사에 이용되는 세 가지 질문은 인류가 전 역사를 통하여 찾고자 노력해 온 목표, 바로 그것입니다. 이 세가지 질문에 대해 진정으로 깊이 있는 대답을 찾고자 기울여 온 노력이야말로 우리들의 과학이며, 문명을 만들어 온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p.33)


고전의 울림

다시 말해, 그 저서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로서 그 역할을 다하는게 아니라 그 책 자체가 토론의 대상이 되어, 서로 이야기를 나눌때의 소재로 활용되기에 적절한 책만이 결국 진정한 의미의 고전으로서 살아남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p.55)


나의 서재, 고양이 빌딩

"몇 년 지나 이 그림이 지겨워지면, 이번에는 벽 한 면에 새빨간 석양 속의 구름을 그리고, 그 구름을 바라보고 있는 검은 고양이의 뒷모습을 그려 넣으면 어떨까?"라고 그가 제안했는데, 과연 어떻게 될까? 그건 그 때 가 봐야 알게될 것이다.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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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최근 한겨레21은 우리가 다시 주목해야 할 지적 흐름으로 르포 문학을 재조명했다.
(관련 기사:
'모든 게 무너지는 세상')

글은 <세계를 뒤흔든 10일(존 리드)>, <쏘다니는 리포터(키슈)>, <세계의 비참(EU)>와 함께 다치바나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르포문학은 지(知)의 침투와 함께 지(知)의 확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어쩌면 블로거들의 역할도 르포문학과 일부 궤를 함께 하고 있지 않을까? 여력이 된다면 제2회 한겨레21 르포상(2008.2.26~8.31)에도 도전해보기를.

Posted by 고래의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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