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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042'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6.08 어느 할아버지의 사형제도 반대론 - <사형수 042>
묻지마 범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유 없는 살인과 죽음...
그와 함께 늘어만 가는 원인 없는 분노와 끝 모를 슬픔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정녕 사형만이 최선일까?
우리는 살인자와 사형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
어디까지가 응당한 벌이라고 할 수 있을까?

비록 만화지만 어느 날 갑자기 손주를 떠나 보낸 한 할아버지의 진솔한 고백은
사형수와 사형제도에 대해 기존 작품들이 보여준 단순한 감정호소와 인권옹호 이상의
인생에 뿌리 박은 단단한 사형제도 반대 논리를 보여준다.


이 책에 써 있는 내 마음을,
손주를 죽인 남자 'A'가 다 이해할 수 있게 될까...?
그러기 위해서는 나라는 인간을 이해해야 할 텐데
남을 미워하지도, 배신하지도, 슬프게 하지도 않고,
남을 사랑하고, 남을 위해 살고,
처자를 지키며 성실하게 일하고,
그걸 50년간 계속해온 나란 남자를

A라는 남자는 자신의 힘으로 뭔가를 쌓아온 게 있을까...?
내 생각에는 그런 건 없다고 본다
그는 아직 어리다
지금의 그가,
내가 50년 간 쌓아온 것의 무게를 어찌 알 수 있으랴
이대로 그가 사형 당한다면 나의 50년은 무엇이었는지 어찌 알겠는가
모쪼록 그가 나라는 인간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나의 슬픔을, 언젠가는 이해했으면 한다
그런 인간이 되었으면 한다

남을 미워하지도, 배신하지도, 슬프게 하지도 않고,
남을 사랑하고, 남을 위해 살고,
처자를 지키며 성실하게 일하고,
그걸 몇 십년간 계속함으로써,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인간이...

                                                                       사형수 042 #4 (Yua Koteg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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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래의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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