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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 가능성'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4.16 과연 사회적기업은 필요할까? 4
04.10. 기업의 사회공헌팀에 몸담고 계신 분과 우연히 술잔을 기울일 자리가 있었다. 국내 NGO, CSR 프로그램, 사회적 기업을 넘나 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막 잔을 기울일 무렵, 그분이 사회적기업에 대한 의미심장한 말씀을 주셨다.

"아직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사회적기업은 시기상조입니다. 아직 개념조차 제대로 서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이런 식으로 사회적기업을 장려한다면 더더욱 위험합니다. 어쩌면 공산주의 기업과도 같은 괴물이 나올지도 몰라요."

100% 공감.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정부의 '사회적기업' 육성 움직임에 대해 조금, 아니 꽤 회의적이다.

내가 '사회적 기업'에 특별한 애정을 쏟는 이유는 상당수의 사회적기업이 '자립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사회적 기업이 '사회'와 '기업' 둘 중에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마땅히 '기업'을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이란 비즈니스를 근간으로 한다. 거기엔 상품이 있고, 거래가 있으며, 수익모델이 있다. 나머지는 부차적이다. 만약 기업이 스스로의 비즈니스 모델로 우뚝서지 못하면 이미 기업이라 할 수 없다. 사회적기업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자립할 수 있어야만 한다. 때문에 NGO도 자립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다면 사회적기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업만 '자립 가능성'해서는 사회적기업의 의미가 없다. '자립 가능성'이 기업의 상품을 구매하는 개인, 단체, 지역까지 확장되야만 비로소 사회적기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사회적 책임은 아직 조직보다는 개인의 비전과 역량에 많이 좌우되는 게 사실이다. 때문에 '사회적기업가'야 말로 사회적기업의 시작이자 끝이라 할 수 있다.

'사회적기업가'가 '사회적기업'을 만들면, 그 '사회적기업'은 또다른 '사회적기업가'들을 만들어 낸다. 내겐 이 선순환 구조가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다.


04.21. Atlas Service Corps라는 소셜 벤처(Social Venture)가 있다. Atlas Service Corps은 국제적인 파트너십이 개도국의 발전으로 연결된다는 확신을 갖고 개도국의 경력있는 사회 활동가를 미국 시민사회와 교류하는 길을 만들어 주고 있다. 모든 활동은 사회적기업가를 양성을 시작으로, 국가간의 교류를 활성화 시키고, 궁극적으로 UN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이슈해결에 이바지 한다는 큰 그림에 기초하고 있다. 프로세스는 아래와 같다.

1. Apply Fellowship (from Global South)
2. Learn Skills (in USA Citizen Sector)
3. Share Knowledge (in USA Citizen Sector)
4. Come Home to Strengthen Their Domestic Citizen Sector

개도국의 활동가와 예비 사회적기업가들이 1년간 미국 등 선진국 시민사회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네트워크, 모금, 마케팅, IT 기술... 그것이 무엇이든 개도국의 시민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열쇠가 되어줄 강력하고 구체적인 무엇이 될 것이다.

나는 Atlas Service Corps를 포함해 사회적기업들이 사회와 개인들에게 줄 수 있는 그 무엇이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을 이루는 '적절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적절함'은 해당 사회적 기업가가 처한 상황의 특수성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과정상에서 현실과 융합시킬 수 있는 창의성과 응용력, 그리고 남다른 의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국내의 사회적기업들에도 저마다의 '적절한 기술'이 내재되어 있을 거라 생각한다.




Altas Service Corps.
http://www.atlascorps.org/appl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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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래의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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