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영감, 약속, 만남, 여행... 고래의뇌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97)
시나몬 주머니 (108)
가로질러 사유하기 (88)
Total
Today
Yesterday

'주식회사 천재패밀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4.26 당신은 어느 종류의 천재라고 생각해? - <주식회사 천재패밀리>
<노다메 칸타빌레>에 이어 내가 본 두 번째 Ninomya의 만화, <주식회사 천재패밀리(Tensai Family Company, 2006), Tomoko Ninomiya>.

Ninomiya는 정말이지 '천재'라는 신인류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 같다. 아무리 만화라 해도 나와 상관없는 딴 세계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나지만, 그래도 이 작품에는 남다른 애정이 쏠린다. 그건 아마도 <노다메>가 음악 천재들의 이야기였던 것에 반해 <천재패밀리>는 비즈니스, 숫자, 예술, 관계, 도움(Support) 등 다양한 면에서 우리 자신들에게 친근한 천재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나츠키'와 '하루'는 지금까지도 내게 말을 걸고 있다. 마치 지금의 내게 둘 중 어느 길을 택할지 묻는 것처럼...

항상 가슴에 MBA를 품고 있는 천재고교생 '나츠키'. 기업분석에서 제품기획까지 마치 숙제를 하듯 뚝딱해치우는 그에게 기업과 비즈니스란 어려운 시험문제와 같은 도전의 대상이자 삶의 이유다. 지금 우리 모두가 바라마지 않는 글로벌 기업가 나츠키.

반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언제나 조건없이 손을 내미는 '하루'. 아버지 '소스케'와 함께 발길가는 대로 살아온지 어언 10 여년, 일단 생존과 식물에 대한 조예가 확실하고 지구촌이란 말 그대로 실제 패밀리의 개념을 끝간데 없이 확장시켜 나간다. 천재 글로벌 시민이라고나 할까? ^^


이 만화의 백미는 주인공격인 나가사와, 나츠키, 하루 세 명의 친구들이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는 순간들이 아닐까 싶다. 만화가 던진 질문에 대한 대답은 잠시 유보하고 한번 Ninomiya가 그리려 했던 1995년 일본의 젊은 친구들을 만나보자. 그 시절의 인물상들은 지금 한국의 젊은 친구들에게도 유효하다. 물론 내게도.


주식회사 천재패밀리 #6


'나츠키가 그림을 그리고 있잖아?!'
아니... 그림이 아냐.
'이건 제도다!'
굉장해,
잘은 모르겠지만, 나츠키가 폭풍처럼 뭔가를 마구 만들고 있어!
굉장한 힘으로, '회사'를 창조하고 있어ㅡ

                                                                                          (나가사와)

나가사와는 나츠키를 이해하게 되고,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자꾸 자꾸 고리를 만들어 간다ㅡ
엄청난 속도로 주위의 풍경이 변해간다!
                                                                                          (나츠키)

나츠키는 조금씩 하루로 인해 변해버린 자신의 풍경을 받아들이게 된다.

모르겠어...
하지만... 아빤 이제 자신이 '있을 장소'를 발견했어.
소중한 사람과... 가족...
전세계 어딜 가든 있는 거지.
...
처음으로 외운 주소.
                                                                                           (하루)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세계 곳곳을 누빈 하루는
아버지를 통해 더 큰 개념의 가족으로 나아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고래의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