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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약속, 만남, 여행... 고래의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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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몬 주머니/사자의 질문'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1.07.07 2. 활기찬 사회를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2. 2011.07.07 1. 기업의 경쟁력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3. 2011.06.12 3.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일까?
  4. 2011.05.15 사자의 정신

ㅁ 물가
우리네 노동 강도를 결정하는 소비자 물가는 억제될 수도 있고, 낮춰질수도 있고, 상쇄될수도 있다. 시장 가격을 압박하건, 통상을 극대화 하던, 농업투자를 강화하던... 결과가 전부는 아니다. 정치 철학의 문제.

"투자와 융자가 집중된 1992~2000년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농림 투융자 성과분석 및 향후 투융자 방향에 관한 연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03)에 따르면, 농림업 투융자가 2.6조원 증가하면 소비자지출이 1.7조원 감소했다. 즉 소비자 잉여가 1.7조원 증가한다는 것이다. 쌀, 채소, 축산물 등 대다수 농산물의 실질가격(1995년 기준)이 낮아짐으로써 평균 소비자지출이 줄어들어 소비자가 농업 투자의 혜택을 본 것이다." (Economy Insight, 2011.7, p.104) 


ㅁ Recycle System
사회가 일정 수준의 경제력에 기반하고, 경제라는 것이 소비에 의해 지탱되는 것이라면 우리가 새롭게 소비하는 제품 뿐만 아니라, 소비를 위해 버려지는 쓰레기(?)에 대한 재활용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이제는 쓰레기 배출이 비용이 되는 세상을 지나 그것이 우리 환경을 위협한다는 의식도 함께 자리잡아가기 때문이다. 이를 우리 스스로에게 적용한다면 마찬가지로 퇴직 이후의 새로운 삶을 위해 재교육 기회 또한 함께 고민되어야 한다. 고령화 사회에 정년연장 논의가 불을 지피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이 뒤따라 준다면 연금에 불안한 직장인은 좀더 당당하고 자유롭게 현재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ㅁ 문화 커뮤니티
DBR 2011 6월호에서 수원 못골시장 브랜딩 사례를 소개했다. 리포트는 시장 사람들이 들려주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지역 주민의 관심과 애정으로 연결되었다는 데에 주목한다.

1) 상인 대상의 설문조사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상인회 가입율이 높다는 점, 합창이나 밴드 등 문화생활을 원한다는 점을 발견해낸다. 2) '나'에서 '우리'로 변화하기 위해 시장 상인들이 참여하는 '상인상상교실'을 열어 각자의 이야기와 꿈, 그리고 작은 아이디어를 나눈다. 3) 상인회가 실행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라디오 방송국 운영, '못골시장 라디오 스타' 출간, 줌마 불평합창단 조직, '못골늬우스' 발행 등 작지만 의미있는 성공 모델을 만들어간다.

지금 못골시장은 상인 큐레이터 제도를 도입해 자체적으로 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갈 핵심 상인 기획인을 육성하고 있다. 상인들이 스스로 행복해 질 수 있는 것, 사람들이 시장을 찾게끔 만드는 것. 상인 큐레이터는 재래시장을 '문화' 놀이터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ㅁ 유머
박정수 쥐그림, 뱅크시,
서울쥐 시골쥐... 영국쥐 한국쥐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761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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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사람

슈퍼스타나 용병을 채용하는 것은 장기적인 해법은 아니다. 결국은 자신의 직원들을 얼마나 제대로 길러내는가가 관건이다. The Economist의 'The Catalan kings'는 정말 읽어볼만 하다. 바르셀로나가 어떻게 No.2 수익 규모를 자랑하면서도 기존의 클럽들과는 차별화된 명문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가를 말하고 있다.

Jim Collins, the author of "Good to Great". argues that the secret of long-term corporate success lies in cultivating a distinctive set of values. For all the talk of diversity and globalisation, this usually means promoting from within and putting down deep local roots.


ㅁ 집중력과 창의력

데이어 홍수 시대에 모든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보다는 중요 정보를 가려내고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요청된다. 멀티태스킹 능력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집중력, 창의력, 생산성을 저해한다. Schumpeter 칼럼은 이제 기업은 직원들의 정보 접근능력을 넘어서 정보 관리능력까지 돌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Too much information', July 2nd 2011)

They raise three big worries. First, information overload can make people feel anxious and powerless: scientists have discovered that multitaskers produce more stress hormones. Second, overload can reduce creativity. Teresa Amabile of Harvard Business School has spent more than a decade studying the work habits of more than 9,000 people. She finds that focus and creativity are connected. People are more likely to be creative if they are allowed to focus on something for some time without interuptions. If constantly interrupted or forced to attend meetings, they are less likely to be creative. Third, overload can also make workers less productive. David Meyer, of the University of Michigan, has shown that people who complete certain tasks in parallel take much longer and make many more errors than people who complete the same tasks in sequ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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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Love Holic
사랑은 잔잔한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다. 파도가 배를 전진시키듯 사랑하는 마음은 사람을 성장시킨다. 모든 감정을 되살리고, 온갖 영감과 용기를 자극한다. 때로 소용돌이가 되어 모든 것을 집어 삼키기도 하지만, 결국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지 이해하도록 이끈다. 사랑은 남녀사이는 물론, 사물-일-사회-지구 등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사랑은 우연한 만남이기 때문에 설계할 수 없다. 하지만 다시 설레이고 두근거리고 싶다면 하나의 시절을 끝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어떠한 운명이 오든지 내 가장 슬플 때 나는 느끼느니
 사랑을 하고 잃은 것은 사랑을 아니한 것보다 낫다."  - 테니슨


ㅁ 시대정신
예전에 '만해 한용운의 직업은 무엇입니까?'란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보기는 1)독립운동가, 2)시인, 3)승려. 여러분은 정답을 맞출 수 있겠는가? 나는 틀렸었다. 내가 선택했던 답은 2)승려. 나는 만해를 '님의 침묵'으로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글은 명쾌했다. 직업이란 삷을 이어갈 수 있는 현실적인 생계수단. 간단히 말하자면 먹고 살 수 있는 현실과의 연결고리이다. 하지만 만해는 누구보다 훌륭한 시인이었고, 독립운동가였다. 재밌지 않은가? 수천년의 인간의 역사를 펼쳐놓고 딱 5명의 인물만을 선정해보라면 누구를 선정할까? 왜 우리는 그 사람을 선택했고, 또 역사는 그를 기억하는 걸까? 시대를 껴안고 살아간 사람을 진정한 인간이라고 한다면, 그 '시대 정신'에 인간다운 삶의 힌트도 담겨 있다. 

"행복한 사람은 역사를 만들지 못한다. (Les gens heureux n'ont pas d'histare) - 프랑스 격언"


ㅁ 추억부자
후배 중에 인생철학이 '추억 부자'인 녀석이 있다. 1년에 한번 여행을 떠나는 그 친구는 여행 전 6개월은 준비를 위해, 이후 6개월은 추억을 음미하며 매 1년을 보낸다고 한다. 멋진 녀석이다. 내게도 한 때는 '오늘'과 '지금 이 순간'에 모든 정념을 쏟아 부었던 시절이 있었다. 홀로, 친구와 함께, 동료와 함께. 마치 오늘 이 순간은 두번다시 없다고. 내일은 오지 않는다는 절실함으로 오늘을 살았었다. 미래를 걱정하고 준비하는 것도 오늘이지만, 어제를 떠올리며 웃을 수 있는 것도 오늘이다. 수 많은 정보와 가치에 둘러 쌓여 살아가는 우리는 스스로가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늘 살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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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의 정신에 대해 스스로 끊임없이 되물을 수 있어야 한다. 정신 세 단계 변화는 곱씹을 가치가 있다. 먼 곳, 아이가 있는 곳에 있다는 '덕' 또한. 하나의 삶을 단거리 경주나 마라톤이 아닌 릴레이 경주의 한 주자로 바라볼 수 있다면... 문득 스페인의 파밀리아 성당이 생각난다.

# # #


"나는 그대들에게 초인超人을 가르친다. 인간은 극복되어야만 할 어떤 것이다. 인간을 극복하기 위해 그대들은 무엇을 했는가? 모든 존재는 지금까지 자기 이상의 그 무엇을 창조해 왔다. 그런데 그대들은 이 거대한 흐름이 썰물이기를 원해 인간을 극복하느니 차라리 동물로 돌아가고자 하는가?"  p.18

"인간의 위대함이란 그가 하나의 다리이지, 결코 어떠한 목적도 아니라는 점이다. 인간의 사랑스러움이란 그가 하나의 이행移行이며 또한 몰락이라는 점이다. 몰락하는 자로서밖에는 살 줄을 모르는 자를 나는 사랑하니, 그들은 이행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p.20

"나의 형제들이여, 스스로 자유를 창조하여 의무에 대해 신성한 거절을 하기 위해 사자가 필요한 것이다. 새로운 가치에 대한 권리를 획득하는 것 - 그것은 억세고도 경건한 정신의 가장 무서운 약탈이다."  p.28 (정신의 세 단계 변화: 낙타-사자-아이)

미래와 가장 먼 것이 그대의 현재 원인이 되게 하라. 그대는 그대의 친구 안에 깃든 초인을 그대의 원인으로서 사랑해야 할 것이다. 나의 형제들이여, 나는 이웃에 대한 사랑을 그대들에게 권하지 않는다. 나는 그대들에게 가장 먼 것에 대한 사랑을 권한다.  p.49

그대들 창조하는 자여, 그대들 자신의 이익 속에는 잉태하는 자의 의도와 선견先見이 있다! 그대들의 사랑은 아직 아무도 보지 않은 열매를 보호하고 귀중히 다루어 기른다. 그대들의 사랑이 있는 곳, 그대들의 아이가 있는 곳에 그대들의 '덕'이 있다! 그대들의 사업이 그대들의 의지가 그대들의 '이웃'이다. 거짓된 가치에 설득당하지 말라!  p.112

차라투스투라는 춤추는 자다. 그는 경쾌한 자다. 날개로 신호하는 자다. 날 준비가 되어 있는 자다. 모든 새들에게 신호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행복하고도, 유쾌하게 웃는 자다. 예언자 차라투스트라, 진정 커다랗게 웃는 자 차라투스트라, 성급하지 않고 절대적이지 않은 자, 그는 도약을 사랑하는 자다. 내 스스로 이 왕관(장미의 화관)을 썼다.  p.114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Friedrich W. Nietzsche, 1980, 2008, 지만지고전천줄, 강영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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