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영감, 약속, 만남, 여행... 고래의뇌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97)
시나몬 주머니 (108)
가로질러 사유하기 (88)
Total
Today
Yesterday

영화 4인용 식당에선 “사람들은 자신들이 감당할 수 있는 진실만을 받아들인다.” 는 대사가 나온다. 하지만 가끔 감당할 수 있더라도 삶의 편익을 위해 진실의 경계를 좁히는 경우가 있다. 사회심리학자 토머스 길로비치는 “확증적인 정보에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은 인식론적으로 불리한 정보를 무시해버리는 것이 편안하기 때문일 것” 일 것이라고 말하며 ‘편향 확증 confirm!ation-bias'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실제로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을 확증해주는 것들을 쉽게 발견하거나 찾고자 하는 경향이 있으며 반대로 자신의 신념에 반대하는 것은 무시하거나 덜 찾아보는 경향이 있다.’

-지식채널 e 제정신으로 정신병원에 들어가기 편 中-



 저널리즘의 세계에선 편향확증이 많이 작용한다. 시간적 제약 때문에 기사의 야마(?)를 살리기 위해, 언론사의 성향에 맞추기 위해 언론인들은 자의적 타의적 편향확증을 강요받는다. 여러 가지 팩트 중 자신의 기사의 의도를 받침해줄 만한 확증적인 정보에는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주면서 상대적으로 기사의 의도와 거리가 먼 정보를 묵인해 버리는 것. 감당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편익과 관성에 의해 작용하는 저널리즘 세계의 편향확증. 섹시하고, 주제가 한눈에 들어오는 기사를 생산해야하고 시간의 압박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언론인들에게 편향확증은 불치병일 수도 있겠지만, 진정한 언론인이 되기 위해서 가장 치유가 급박한 증세가 편향확증이 아닌가 싶다.

'가로질러 사유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행기 공포증  (1) 2008.03.19
English as second langue  (0) 2008.03.19
tub thumping  (1) 2008.03.06
수치심에 대하여  (2) 2008.03.06
도대체 '집'이 뭐길래  (1) 2008.03.0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