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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04 진행형 인재가 필요할 때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라는 책에서 '무용지식(obsoledge)'을 언급하고 있다. 지식이 무용지식으로 변하는 속도도 갈수록 빨라져 끊임없이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이 무용지식에 가두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지식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는 정보지식시대의 인재는 완료형인재가 아니라 진행형 인재다. 쏟아지는 새로운 지식들을 습득하고 그 지식들이 쓸모없어지기 전에 새로운 지식을 업데이트하기위해 인재들은 폭넓은 교양과 지식을 갖추고 유연하게 사고해야한다.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 시스템이 진행형인재가 아닌 완료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홍세화씨의 지적대로 한국인 들은 입시 때와 취업 때 만 바짝 긴장해 공부를 하고, 그 이후에 새로운 지식을 업데이트 하는 데는 무관심하다. 생애 초기에만 과열되는 교육열과 다양한 교양을 쌓을 수 없는 커리큘럼은 진행형 인재를 자라나게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이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진행형인재를 양성하기위해 우선 대학교육 부터 바뀌어야한다. 지식기반 사회에서 대학은 더 이상 완성교육기관이 아니다. 미국의 국무부장관 콘돌리자 라이스는 대학 때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정치인이 되었고, 세계적인 디자이너 프라다의 학부 전공은 정치학이다.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분야라도 학부시절 쌓은 풍부한 교양은 유연한 사고를 하는 개성적인 전문가를 키울 수 있다. 대학은 이러한 개성적인 전문가를 키울 수 있도록 전공과 관련 없더라도 다양한 교양과목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진행형 인재는 전 생애를 걸친 계속 학습을 통해 그 능력을 유지하고 향상할 수 있다. 이러한 지식 인재를 확보하기위해 대학으로 끝내는 양성체제가 아니라 계속 학습을 촉진하는 평생학습체제가 수립되어야한다. 우리나라 교육은 생애초기학습에만 너무 집중되어 있고, 생애초기 학습한 지식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데는 무심하다. 국제적 수준에 비추어본 한국 성인들의 교육 활동 참여율, 독서량, 문화 생활지표는 형편없다. 진행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미국, 영국, 핀란드 등의 선진국처럼 생애초기 학교 중심 양성체제에서 무게 중심을 성인 인적 자원의 평생학습지원체제로 이동시켜야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교육기관으로서 대학에 거는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 대학은 완성교육기관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 진행형인재로서 교양과 소양을 쌓아주는 곳이다.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은 평생학습을 통해 학습할 때 무용지식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지식을 업데이트 할 수 있다. 



                                               

                                             

                                                       2008.1 written by 따사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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