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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의 소울메이트(Soulmate) - Web 2.0

최근 스콜 재단(Skoll Foundation) 뉴스레터에서 NEWSWEEK의 'Power To The Bottom' 기사를 소개했다. (
'Power To The Bottom', NEWSWEEK 9/6)

기본적으로 사회적기업은 빈곤, 질병, 인권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지역적 특수성과 물리적 한계로 인해 아이디어의 확산은 종종 저지된다. 그런데 오픈소스에 근거한 웹 2.0(Web2.0)이 강력한 지원군으로 등장하면서 지역적,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사회적기업가들을 협업(Collaboration)의 세계로 초청하고 있다는 것이 요지다. NEWSWEEK는 이런 Web 2.0을 주저없이 사회적기업의 'Soulmate'로 표현했다. 


"당신은 개발도상국의 기업가에게 대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Soulmate Web 2.0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은 대표주자 KIVA(
www.kiva.org). KIVA는 대출자가 개도국의 기업가에게 투자한다는 환상적인 컨셉을 적극 활용한다. 등록을 하고 어느나라의 어떤 사업가에게 대출을 할까 둘러보면서 환상은 시작된다. 재밌는 것은 신뢰성을 획득하기 KIVA의 노력이 곳곳에 묻어 있다는 점. 기업가 사진을 통해 이 사람이 처한 상황과 사업방향에 대한 신뢰의 기반을 닦고, 환급 진행 정도는 막대그래프(%)를 통해 모두가 볼 수 있게 한다. 대출자뿐만이 아니라 딴 나라의 경쟁 기업가들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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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VA의 또다른 인상적인 부분은 Lender Messages를 통해 대출자들간의 소통과 커뮤니티 구축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 좀더 대출이나 활동 규모를 키우고 싶다면 Lending Team도 만들 수 있다. 팀을 하나 둘 살펴보면 재밌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팀은 기본적으로 지역이나 조직을 중심으로 하지만 부분부분 홍보성 짙은 팀도 있다. 예를들어 Team Obama 같은 경우는 2008년 9월 4일에 만들어져서 385명이 가입해서 벌써 $13,375을 빌려줬다. 비록 Team McCain 보다 하루 늦게 만들어졌지만 가입자수, 대출금 수 모두 10배가 넘는다. 역시 Fundraising의 귀재 Team Obam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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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라, 찍어라, 바꿔라!"

Web 2.0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PDA나 캠코더를 이용한 기발한 접근도 있다.
(보노보 혁명, 유병선, 2007, 부키)

브라질의 Mobile Metrix는 PDA를 활용해 호적도, 주민등록도 없는 이른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찾아낸다. 사회적기업가 Melanie Edwards의 문제의식은 명료하다. "공적관리 밖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보통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사회 혜택조차 받을 수 없다."

Mobile Metrix는 브라질 현지 젊은이를 '모바일 에이전트'로 고용한다. 모바일 에이전트가 찾아낸 데이터는 브라질 정부에 유료로 제공한다. 정부는 이 데이터를 토대로 좀더 촘촘한 복지서비스를 개발한다. 초기 Melanie Edwards의 문제의식은 보이지 않는 사람을 찾아내는 것과 브라질 청년들의 마약 거래 근절을 목표로 진행됐었다. 하지만 브라질 청년들은 '모바일 에이전트'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미래가 첨단 기술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국제인권단체 WITNESS는 캠코더를 이용해 인권유린 현장을 고발한다. 세계 60개 나라의 인권단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자료를 퍼트린다. 동영상 자료는 시민 대상 인권의식 교육용으로도 활용되고, 법정 증거자료로 제출되기도 한다. 때로는 언론의 영상 고발 자료용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Posted by 고래의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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