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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집에 왜왔니 (황수아 감독, 2009)>는 '기적'에 대한 이야기다.
이제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남자와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의 이야기.

병희(박희순)는 수강이 사랑하는 사람이 그녀를 사랑한게 되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한다.
수강(강혜정)은 그런 병희의 말을 하루하루 되새기며 한걸음 한걸음 기적을 향해 걸어간다.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남자가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가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남자를 사랑하는 이야기로 풀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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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수강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여자가 되고
병희는 누구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남자가 된다.

<미저리>가 <아웃 오브 아프리카>가 되어, <로마의 휴일>을 만나러 간다.
인생에 단 하나의 등장인물 밖에 없던 두 사람이, 새로운 등장인물을 추가한다.

이미 어긋나버린 삶의 단편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가만히 껴안아주는
따뜻하고 뭉클한 이야기였다.


* 'Rain Drop' - 휘성(with, G,고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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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엔딩곡 정재형의 '시간은 그대와 흘러'(엄정화, 루시드폴)를 꼭 들어보시기를.
Posted by 고래의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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