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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에게도 대칭적 개념이 있다. 사실 내게는 부분에 흥미가 많다. 인물의 속성과 역할을 사방팔방의 N-S극으로 나열해보면 꽤나 진기한 인간상들을 많이 만날 있을 .

 

아래 대칭적 개념들은 역시 지난 회에 이어 상상력을 자극하는 110가지 개념(‘LE MIROIR DES IDEES’, Michel Tournier , 1995, 한뜻)’에서 일부 발췌한 내용이다.

 


5. 남자와 여자 (p.16)

우선 여자의 태생은 낙원에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만 한다. 남자는 사막의 먼지 속에서 형성된 데 반해, 여자는 낙원의 많은 꽃과 식물 아래에서 태어났다. 여자 성격의 많은 특징들은 여기에서 연유한다.

 

6. 돈주앙과 카사노바 (p.22)

돈주앙은 여성을 좋아하지 않고 멸시했다. 그는 여성들을 사냥감으로 취급했을 뿐이다. 돈주앙에게 성욕은 특히 종교적 질서와 과감하게 맞서는 무정부 상태의 힘이었다. 여성은 대단한 유혹자이고, 남성은 여성의 불길한 유혹에 넘어감으로써 지옥에 떨어진다.

모차르트의 오페라에서 문제되는 <여성의 체취>는 그것을 지옥의 유황냄새와 혼동할지도 모르고, 타르소 드 몰리나의 열쇠가 되는 주인공을 오히려 달아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카사노바는 이 냄새를 깊이 들이마신다. 왜냐하면 이것은 그에게 삶 자체의 냄새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주 사적인 비밀들까지 포함해 그 여성의 모든 것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7. 피에로와 아를르캥 (p.69)

피에로는 여유 있고 헐렁헐렁한 검은색과 흰색의 옷을 입는다. 그는 천진난만하고 소심하며 낮보다는 밤을 좋아하고, 달님과 사랑의 대화를 나눈다. 그는 정착자이다.

아를르캥은 흰·검은색을 제외한 여러가지 색의 마름모꼴 무늬가 있는 몸에 꼭 끼는 타이츠와 같은 옷을 입는다. 그는 가면을 쓰고 있지만, 피에로는 밀가루칠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는 날렵하고 대답하고 건방지며 태양과 친숙하다. 그는 유랑자인 동시에 바람둥이이다.

아를르캥은 우유(偶有)성 인간으로 나타나는데 반해, 피에로는 본질적 인간으로 나타난다.

 

8. 어릿광대와 백인 익살광대 (p.80)

익살광대와 어릿광대는 상반되는 웃음의 두 가지 미학을 구현하고 있다. 백인 익살광대는 무례함, 야유, 우롱, 이중적인 의미를 갖는 말에 관심을 쏟는다. 그는 다른 사람들을 웃기고, 또 다른 어릿광대를 웃긴다. 그러나 그는 사람을 접근시키지 않고,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말없이 있다. 그가 터뜨린 웃음은 홍안의 어릿광대에게 누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공격을 받기 위해 거기에 있는 그에게 운명 지워진 질책이 된다.

홍안의 어릿광대는 극도의 그로테스크함에 이야기와 분장과 무언의 몸짓을 부추기면서 모든 행위에 몸을 내맡긴다. 그는 점잖고 기지가 있을 권리도 없고, 동정을 받을 권리조차 없다. 그는 웃음을 자아내는 것을 직분으로 삼는데, 이것은 오히려 웃음을 망칠 염려가 있다.

 

9. 1차성 인간과 2차성 인간 (p.142)

2차성 인간은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끊임없이 참고하며 삶을 영위한다.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향수와 일어나게 일에 대한 염려 때문에 이런 사람의 현재는 몽롱하며, 직감도 약해지고, 지성은 계략을 많이 이용하게 된다. 공간은 메아리가 울리는 방이고 시야가 불투명한 미로이다. 그에게는 사랑의 성실성이 자유보다 중요하다.

1차성 인간은 영원한 현재의 젊음에 매력을 느낀다. 이런 사람은 지적이거나 관능적일 있고, 선천적으로 분명한 사람이고, 시작을 하는 사람이다. 매일 아침은 우주창조의 첫날이다. 환상이나 망상에 마음 쓰지 않는다. 볼품없고 선견지명이 없는 태도를 자발적으로 보이지만, 악의는 없으며 본능적으로 일어나는 일에 집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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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lequin et Femme au Collier (Picasso)





















http://www.globalgallery.com/index.php
신나는 갤러리 사이트를 발견했다. 일단 작품 분류가 장난 아니다. (artist, genre, subject, color, size...)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는 없지만 왠만한 주요 작품을 한 눈에 훑기에 딱이다.
Posted by 고래의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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