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출근을 했습니다.
책상에 털썩 앉으니 스피커에 연결된 늘어진 이어폰이 난데없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때로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보통 음악에 잠시 기대어 쉬고 싶어서 찾는 이어폰.
마치 탯줄 같습니다. 오늘 출근 길에도 녀석과 함께였죠.
어떤날은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컴퓨터 모니터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모니터는 늘 냉정합니다. 할 만하고 들을 말만 듣습니다. 키보드 녀석은 말할 필요도 없죠.
이어폰은 조용히 귓가에 속삭입니다.
이거 들어봐, 다 약이 되는거라니까. 눈 딱감고 10분만 쉬다가.
2010년 2월 18일 목요일 오전 6시 20분.
오늘은 하루가 조금 길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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